해외 파생결합상품 DLF·DLS, 투자 8천억원 전액 손실 예상

최근 무더기 원금손실 위기에 처한 선진국 해외금리 연계 파생 결합상품(DSL·DLF)의 판매잔액이 8224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현재 금리 수준이 유지되면 투자자들이 원금의 절반에서 최대 전액을 날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 결합 상품 판매 현황을 이같이 파악하고 향후 합동검사와 분쟁 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파생 결합상품은 크게 파생결합증권(DLS)과 파생 결합 펀드(DLF)로 나뉘는데, 증권사가 금리, 환율 등을 기초자산으로 만든 상품이 DLS라면 DLF는 자산운용사가 이를 사모펀드 포트폴리오에 넣어 만든 펀드 상품이다.

7일 기준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 결합상품 판매잔액은 총 8224억 원, 우리은행이 가장 많은 4012억 원을 판매했고, 하나은행 3876억 원, 국민은행 262억 원, 유안타증권 50억 원, 미래에셋대우증권 13억 원, NH증권 11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판매잔액의 99.1%인 8150억 원이 은행에서 판매되었고, 나머지 74억 원은 증권회사에서 판매되었다. 특히 개인  투자자 3654명이 투자한 금액이 7326억 원으로, 전체 판매잔액의 89.1%를 차지했다. 1명당 평균 투자금액이 2억 원인 샘이다.

펀드매니저의 윤용 성과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일반 펀드와 달리, 환율 등의 움직임에 따라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사전에 약정한 대로 수익률이 결정된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상품은 미국과 영국의 이자율 스와프(CMS) 금리와 연계된 상품으로, 모두 6958억 원이 판매됐다. 최근 이들 국가의 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7일 기준으로 판매잔액 중 85.8%, 5973억 원이 손실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에서 2022년 사이까지 현재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경우 예산 손실액은 -3354억 원, 평균 예상  손실률은 56.2%로 추정된다.

독일 국채 10년 물 금리와 연계한 상품도 1266억 원어치 팔렸다. 독일 국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판매금액 전체가 손실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다. 현재 금리가 9월~11월까지 유지될 경우 손실 예상 금액은 1204억 원, 전액에 가까운 95.1%이다.

이들 상품과 관련해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 조정 신청건은 29건이다. 금감원이 이 달 중 판매사, 발행사, 운용사를 대상으로 합동검사에 나서 해당 상품 설계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살피고 내부 통제 시스템을 점검하는 한편 분쟁 조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구조가 복잡하고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 결합상품이 금융회사를 통해 다수의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됐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상품구조가 매우  복잡하게 설계돼 파생상품 투자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일반인은 이해가기 쉽지 않고, 일부 상품의 경우 손실률이 높아 만기 시 손실률이 9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