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지소미아 종료..한일 갈등 통상에서 안보로 확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로 시장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증권업계는 ‘저점을 다시 시험할 악재’라는 전망과, 이미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부분은 시장에 반영돼 있다는 시각 등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했다. 한일 군사 · 안보 협력의 틀이 깨졌다는 점에서 일본은 한미일 안보 협력 와해를 이유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경제 보복 조치도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일 갈등이 통상에서 안보로 급속히 확전하는 양상이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 센터장은 이를 ‘직전 저점을 테스트하는 뉴스’ 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서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지수는 장중 1891.81까지 하락했다” 며 “한국이 이에 대해 초강수를 뒀다는 점에서 직전 저점을 테스트할만한 굵직한 악재”라고 말하며, 23일 증시가 급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이미 시장에 해당 악재가 반영돼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소미아 종료가 놀라운 소식이기는 하지만 이미 시장에서 언급됐던 뉴스”라며 “일정부분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지소미아 자체가 우리 기업의 펀더멘탈과 무관한 사안인 만큼 시장에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청와대 측은 이날 지소미아 종료가 한미 동맹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소미아와 관련해선 미국과 거의 실시간으로 소통했으며, 상황이 악화되거나 우리의 외교적 노력에 대한 일본의 반응이 없다면 종료는 불가피하다고 했다”며 “미국은 이번 우리 정부의 결정을 이해하고 있다며, 지소미아 때문에 흔들릴 한미 동맹이 아니다” 라고 설명했다.